2010 europe travel/Italia

지중해 속으로 풍덩.

peacefuldays 2010. 11. 21. 21:42
20100613 피렌체(피사->친퀘테레)





오늘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친퀘테레를 가는 날!
한국에서 여행 정보 검색 중 단연코 나의 눈길을 사로 잡았던 그곳.
무슨 일이 있더라도 이곳은 꼭 가야지, 해서 피렌체에 4일이나 머물게 만들었던 곳.

친퀘는 다섯 테레는 마을을 이르는 이탈리아어.
다섯개의 마을이 열차로 이어져 혹은 작은 길로 이어져 있다.

출발 전 숙소 아저씨께 가는 법과 필요한 정보를 여쭙고.
친퀘떼레 가는 길에 피사를 들를 수 있다는 정보도 입수.
같이 가봅시다.




피사는 정말 피사의 탑만 보러 간 마을이기 때문에 역에서 내리자마자 피사의 탑을 보러 출발.
지도가 없어서 지도를 받으러 투어리스트 인포에 갔는데, 뙇!
문이 잠겨 있었습니다.
길가에 표지판은 있지만 나는 읽을 줄 모르오.
조금 기다리니 아이를 데리고 인포 관리자 분이 오셔서 지도를 받았습니다.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도 묻는데 그건 어쩐일로? 한국 관광객 많으면 한국말로 된 지도 놔주나요?
그래도 그 나라 언어로 된 지도가 좀 더 메리트 있어 보이는 건 뭘까, 라며 이때 내가 받은건 영어로 된 지도였던 듯.







마을을 가로 질러 가면 피사의 탑이 있는 성당에 도착하게 된다.
그 마을을 가로 지르고 있는 강.







이탈리아의 건물들은 참으로 크기들이 크다.
어디서든 금새 소란스러운 목소리들이 들릴 것 같지만, 오늘은 주말.
조용하고 한적한 거리의 면모. 시간이 조금 이른감도 있었고...








책으로 보고 말로 듣기만 했던 피사의 탑이 내 눈앞에.
크기에 놀라고 기울기에 놀라고 수 많은 관광객에 놀라고 그 관광객들이 취하는 똑같은 포즈에 놀라고.








피사의 탑은 종탑이다.
그렇기에 주변엔 성당과 세례당과 무덤이 함께 존재하고 있다.

가장 밑 오른쪽 사진을 보면 탑의 기울기를 조금은 느낄 수 있을 듯.
진짜 기울어져 있더라구요!!





성당도 들어가지 못한채 걸음을 재촉해 친퀘테레로 갑니다.
친퀘테레로 가는 열차 시간이 촉박해 스피드하게 역으로.
하지만 덥고 연착하기로 소문난 열차는 오늘도 연착을 합니다...

종착역에 내려 마을로 들어가는 열차를 기다리는데,
그곳에서 로마 숙소에서 함께 머문 숙소동지를 만났다. 진짜 신기.







친퀘테레의 첫역.
역에서 내리면 기차 시간표와 지도를 꼭 챙길 것.
그리고 걸어 이동할 수 있는 티켓이 있었는데, 이름이 뭐였더라...

연인의 길입니다.
그래요. 전 혼자예요.
바다가 밖으로 보이는 곳에 연인의 의자가 놓여있는데, 풀샷은 사진 찍고 있던 연인들로 인해 없어요.
연인이 없으면 서러워진다는 그곳인가요.








지중해가 나를 반기네.
저 멀리 보이는 수평선.
그리고 바다 위에 떠있는 요트.







날씨가 따듯해서 그런지 식물들의 성장발육이 놀라울 정도.
얼굴만한 선인장에 진짜 놀랐다.
알로에게 막 다발로 있어.






절벽을 따라 나 있는 길을 걸으려면 아까 위에 써놨던 티켓이 필요.
첫번째 마을과 두번째 마을을 이어주는 절벽.
물론 다섯번째 마을까지 이어져 있지만 멀어질수록 험난하니 이정도가 딱 좋다는 그런 이야기.







나홀로 서 있던 식물.
네 이름은 무엇인고?








물이 맑아서 한 컷.
지중해 연안을 걷고 있다는 신선함.






절벽을 따라 난 길이 다음 마을까지 이어져 있다.
피사에서는 날이 무척 맑았는데, 점점 흐려지고 있어요.







절벽에 위치한 마을들. 그리고 기차역.
산책 하듯 걸으면 된다구요.







으힝-
두번째 마을을 도착해 밖으로 나오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
지나가는 비 같아서 잠시 머물렀다 갑니다.








가지를 타고 피어난 꽃분홍 꽃.
이름은 모른다.







내가 찍었지만 참 잘 찍었지. 훗-
이 구도로 엽서도 있어요.






저 멀리 노을이 지고 있는지 붉게 물들어 있다.
날이 흐려져서 멀리까지 안 보이는게 속상함.







저 멀리 보이는 마을이 세번째 마을인 것 같은데
저기는 너무 높아서 생략.
치는 파도 소리가 참 좋았었는데, 아련하군.







아는 척을 해도 사진을 찍어도 날 바라봐주지 않던 너란 고양이.
사람들이 지나가다 놓아준 먹을 것들에 정신이 팔려 있던 너란 고양이.







해변을 끼고 있는 다섯번째 마을.
네번째 마을에서 기차를 탄 것 같은데 열차 사진이 없군.
날이 흐려지는 바람에 물속에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은 사라져서 위로위로 올라가 마을을 내려다 봅니다.







해변이 있어 유일하게 바다에 바로 발을 담글 수 있는 곳.







위로 올라왔더니 그곳에도 성당이 있더라구요.
행사 중이여서 잠시 관람하다가 집으로 갑니다.







선인장 무더기.
우리 엄마가 봤으면 진짜 좋아했겠네, 라고 생각하게 했던 그곳.







날씨가 좋지 않아서 기대감에 미치지 못한 친퀘테레였지만
돌아오는 길에 열차에서 만난 훈사내는 영원히 내 가슴 속에.
기차 맞은 편에 앉아 피렌체까지 동행한 그 사내.
기억이나 할까요...
정말 그 자리에서 청혼 하고 싶을 정도로 내 스타일이였다ㅠㅠㅠㅠ

집에 돌아와 아씨시에 대한 정보를 열심히 모아서 루트를 짜고.
여행 마치기 카운트를 시작했다.
D-10.
줄기차게 돌아다녀 보자구요.